질염은 여성의 감기로 불릴 만큼 흔한 질병 중 하나다.
하지만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란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질염을 방치했다간 골반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골반염이란 여성 골반 내 부속 장기인 자궁과 난소, 난관 등에 나타나는 염증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몸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졌을 때 악화된다.
자궁경부에는 세균을 죽이는 점액질이 분비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점액질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세균이 자궁 안으로 들어가 염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골반염이 발생하면 골반통은 물론 발열과 분비물 증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아랫배가 쿡쿡 쑤시는 통증이 전해지기도 한다.
또한 골반염을 겪는 사람들의 경우, 하복냉, 수족냉증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구로참튼튼병원 산부인과 신은애 원장은 "따라서 골반염이 진행됐다면 가급적 빠르게 치료를 해야 한다.
골반염의 방치는 불임이나 자궁외 임신, 유산 등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골반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먼저,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 투여를 하고
농양이 의심되거나 약물복용이 효과가 없을 때 입원치료를 할 수 있다.
골반염으로 인해 고름덩어리가 생겼다면 수술적 치료나 시술을 통해 고름을 빼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골반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의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골반, 자궁건강에 이로운 케겔 운동을 하며,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이 풍부하고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석류와 같은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신은애 원장은 "질염은 여성에게 중요하고 예민한 부위에 나타나는 질환인만큼
방문하고자 하는 산부인과의 의료진이 경험이 풍부한지 확인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밀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 구로참튼튼병원 산부인과 신은애 원장